Weekly DCU 558 호 | HEADLINE

학생 고민 상담하는 또 다른 학생 '또래상담원'

on 2013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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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은 스트레스가 많다. 경제불황으로 인한 취업문제 뿐만 아니라 부모관계, 이성관계, 학교생활 적응 등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이 존재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런 스트레스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상담자는 누구일까?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해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땐 물론 교내 학생상담센터의 전문상담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가의 상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것도 쉽지 만은 않은 일. 그렇게 쌓아둔 작은 고민과 스트레스들이 쌓여 나중에는 큰 문제가 되곤한다.

 

전문 상담을 의뢰하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갖고 있는 크고 작은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우리 대학 학생상담센터는 '또래상담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고민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상담자는 바로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같은 또래의 학생이라는 사실에서 착안한 제도다.


올해는 중도탈락율이 높은 20개 학과를 포함해 희망 학과까지 총 33개 학과의 33명의 또래상담원이 활동한다. 이번 5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또래상담원 이윤주 학생(관광경영학과 12학번)과 또래상담원 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또래상담원에 선발된 계기는?
원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을 좋아하구요. 그런 제 성격을 아셨는지 학과장 교수님께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라고 권유해주셨습니다. 평소 상담에 대해 관심도 많았던터라 흔쾌히 승낙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구체적으로 하게 되는 활동은?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학과 친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눈 친구들 중에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 사례가 있을 경우 상담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상담센터에 보고 합니다. 계속해서 유심히 관찰하며 상담을 이어가면서 그 친구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 일반적인 대화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텐데...
평범한 대화인 것 같지만 제 머리 속에는 항상 상담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전문적인 상담에 대한 기본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하기에 매 학기 학생상담센터에서 실시하는 소양 교육도 받습니다. 또 상담결과보고서를 제출하면 센터의 전문상담원 선생님으로부터 사례지도 피드백도 받습니다.

 

- 또래상담원으로 활동한 소감은?
또래상담원으로 선발되고 난 후에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렸습니다. 무엇이든지 고민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반신반의 했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차츰 자신의 고민을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고민을 해결한 것 같다고 한 친구도 있었구요. 작게나마 친구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니 뿌듯했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
활동 범위를 넓혀 좀 더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친구들과의 대화 한 마디 한 마디를 유심히 듣고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상담의 전문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 심리학 교과목을 더 열심히 수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