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이 효성캠퍼스에 김종복미술관을 설립해 9월 27일 개관식을 갖는다. 대구·경북지역 대학 캠퍼스에 있는 미술관 가운데 작가의 이름을 딴 미술관으로는 처음이다.
김종복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의 대표작가 중의 한 사람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류작가인 김종복 화백이 대가대에 기증한 유화 77점, 수채화 3점, 드로잉 20점 등 총 100점의 작품을 바탕으로 성바오로관 1층에 667.8㎡ 규모로 미술관을 건립해 탄생했다. 1~5 전시실, 영상전시실, 세계적 수준의 수장고와 보안시설, 학예실, 자료실, 리셉션홀 등을 갖추었으며, 특히 1~2 전시실(대전시실)은 자연의 채광잉 그대로 스며들고, 리셉션홀과 로비에서는 통유리 너머로 캠퍼스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다.
김종복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1952년부터 2013년까지 김 화백의 50여 년간의 일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품 39점을 2014년 2월 28일까지 전시한다. 대전시실에서는 김 화백의 대표작 중 대작에 해당하는 '산'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으며, 대구의 지역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초기 작품을 비롯해 다채로운 색채와 강렬한 붓 터치가 인상적인 유화들을 만달 수 있다.
김종미술관은 한국 미술사는 물론, 194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지역 미술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된다. 또 후학들을 위한 예술교육과 수준 높은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홍철 총장은 "대자연에 대한 김종복 화백의 컬러풀한 노래가 대가대 청년들의 눈과 귀에 신선한 바람이 되어 그들 자신의 정신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개관을 축하했다.
김종복 화백은 1975년 프랑스 파리 '르 살롱' 국제전에서 금상을 수상해 화단에 주목을 받았으며, 20여회의 개인전, 300여회의 다체전에 참가했다. 일본과 프랑스 유학 후 우리대학(당시 효성여대) 교수 및 학장으로 20여 년 재직하며 학교 발전과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