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전국 대학의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이 비상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선제적이고 철저한 조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대학은 개강을 3월 16일로 2주 연기한 것과 더불어 일부 사이버 강좌를 제외한 전 교과목을 개강 후 2주간 일괄 휴강 처리하고 수업 부족분은 원격수업으로 보강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원격수업 운영시간과 접속자가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나 다른 대학에서 발생한 서버 과부하 문제없이 원격수업이 상대적으로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비상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3월 30일부터도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정했다. 비상상황이 종료되기 전까지 대면수업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애당초부터 한 학기 동안 원격수업이 운영될 수 있는 체제를 준비했다. 그 결과 비대면 강의기간을 다시 연장하거나 원격수업 시스템을 추가 보완하는 등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했다.
원격수업을 위한 인프라도 발 빠르게 준비했다. 교내 서버를 재난 복구용 체제로 전환함과 더불어 동시 접속자 1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외부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도입해 원격수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 중이던 강의지원시스템을 통해 원격수업을 위한 각종 자료가 원활하게 유통되고 있다.
교수들의 온라인 강의자료 제작을 지원하고자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수업자료 저작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여 3월 16일 제공했고, 비대면 원격수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수와 학생 간의 소통 부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화상수업 전용 프로그램도 추후 구매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 부서 교직원 17명으로 구성된 ‘원격교육지원단’도 3월 6일 신설했다. 온라인 자료 제작 및 소프트웨어 사용 방법 등 원격수업 운영과 관련된 민원사항을 전담한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면서 원격수업에 관한 교수와 학생들의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있다. 3월 18일부터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스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우 총장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함과 동시에 대학의 기본 역할인 교육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황의 추이에 따라 적재적소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