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이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동문을 초청해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행사를 열었다.
우리대학은 3월 20일 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대가대 100주년, 지역과 대학의 상생의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조환길 대주교와 함께하는 대화의 장, 정담회(情談會)’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우리대학 이사장 조환길 대주교(천주교 대구대교구장), 홍철 총장, 김계남 총동창회장, 조해녕 전 대구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동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정담회 행사에서 조환길 대주교가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환길 대주교는 환영사를 통해 “대구가톨릭대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을 수 있도록 헌신하고 성원해 주신 전 총장님과 교수님들, 동문들, 지역 어른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그러나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가톨릭대가 어떻게 하면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과 지방 사립대가 처한 현실을 설명하고 우리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홍 총장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참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 지역에 최적화된 대학을 만드는 것이 우리 대학이 살 길이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환길 대주교가 하춘수 대구은행장에게 대학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여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개개인의 됨됨이, 창의력, 사회봉사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大家 참인재지수’를 개발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화 사업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도 우리대학에 대한 애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노희찬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학의 비전은 현장에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성도 전 동산병원장은 “직업학교처럼 돼 버린 대학의 현실이 우려스럽다. 대학 본연의 목적인 학문과 교육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진필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지역의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교수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동문인 김귀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무는 “제2의 대학생활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충원전략을 마련해 학생수 감소에 따른 위기에 대처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보영 전 대구경북변호사회 회장과 이종원 ㈜KOG 대표는 “대구가톨릭대 인재상의 핵심역량인 인성, 창의성, 공동체성에 공감하며, 학생들이 이를 더욱 키워나가면 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