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DCU 559 호 | HEADLINE

동성로측제 주인공 된 외국인 유학생들

on 2013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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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한국어학당 외국인 학생들이 5월 17~19일 열린 제24회 대구 동성로축제의 글로벌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 가요제에는 지역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참가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이 본선에서 경연했다. 우리 대학 중국인 정취엔(鄭權) 학생 등 7명으로 구성된 '5개월' 팀은 태권체조로 대상을 받았고, 팝핀댄스를 선보인 마자오친(馬照欽) 학생은 장려상을 받았다.

 

'5개월' 팀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노래에 맞추어 신나는 태권체조 무대를 꾸몄다. 한국 고유문화인 태권도와 최신 K팝을 잘 접목해 관객들을 흥겹게 만들었고, 특히 송판을 격파할 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5개월'은 중국, 앙골라, 케냐 출신의 남학생 3명과 여학생 4명으로 구성됐다. 국적은 다르지만 춤추고 노래할 때는 모두 하나가 됐다. '5개월'은 한국에 온 지 5개월 밖에 안 됐다는 의미다. 한국어도 서툴고 한국문화도 잘 모르지만 신나는 음악에 맞춰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익히고 말춤을 추는게 무척 재밌었다고 한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상화 교수는 "이번 가요제 참가를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태권도를 알게 됐고, K팝을 즐기는 시간이 됐다. 한국어만 배우는 게 아니라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정취엔 학생은 "대구시 한복판에서 열린 축제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어서 이번 가요제가 더욱 뜻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