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DCU 796 호 | HEADLINE

이사 떠난 주민, 도서관에 감사 편지

on 2017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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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 인근(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오래 살면서 학교 중앙도서관을 자주 이용했던 70대 주민이 이사를 한 후 학교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편지와 커피값을 보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중앙도서관으로 접착메모지 20여 장과 천원 권 여러 장이 든 우편물이 배달됐다. 접착메모지에는 ‘고마우신 ○○○님께, 그 동안 잘 도와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는 인사와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커피 한 잔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손으로 쓴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접착메모지는 천원 권과 테이프로 붙여 놓아 1인당 1천 원의 커피값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수령 대상은 도서관 직원 12명, 청소용역업체 직원 4명, 경비용역업체 직원 4명 등 모두 21명이다.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는 누구인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썼습니다.   

  이 우편물을 보낸 주민은 학교 인근 아파트에 살면서 10년이 넘게 중앙도서관을 이용하고 평소 캠퍼스를 자주 산책하며 직원들과 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대구로 이사를 하게 돼 이별의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편지와 커피값을 보낸 것입니다.

  도서관 직원들은 “이 분의 따뜻한 마음에 모두 감동했다. 이름이 명시된 분들에게는 메모와 커피값을 전달하고, 직원들에게 보내온 커피값은 성당에 봉헌금으로 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