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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획 제작자 김연준 신부 특강 실시

on 2017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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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원은 18일 교내 취창업관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록도성당 김연준 주임신부를 초청해 ‘희망을 전해주었던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주제의 인성교양 특강을 실시했습니다. 

김연준 신부는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획·제작자로서, 40여 년 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는 데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두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의 삶을 들려주고 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62년과 1966년 소록도에 와서 40여 년 한센인을 보살피며 ‘할매천사’로 불리었고, 지난 2005년 오스트리아로 귀국했습니다. 

김 신부는 두 간호사가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만들어 지난 4월 개봉했습니다. 내년 미국 상영도 준비하고 있고,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78분간 영화를 보며 두 외국인 간호사의 헌신적 삶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국립소록도병원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 함께 일했던 의사와 간호사 등이 출연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실천한 사랑과 봉사의 삶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출연자들은 “모든 사람이 꺼리는 한센인을 정말 인간답게 대해준 분이며, 다정한 말 한마디로 희망과 사랑을 주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는 한센인을 돕기 위해 고국에서 후원금을 모은 노력과 기록물도 보여줍니다. 또 오스트리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두 간호사의 현재 모습과 마가렛의 인터뷰도 담고 있습니다. 

김 신부는 “두 분은 수녀가 아닌데 수녀로 알려지면서 많은 피해를 보았다. 평생을 월급도 없이 연금도 없이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70세가 넘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소록도를 떠났는데, 그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신부는 “영화 끝 부분에 마가렛이 ‘소록도에서의 생활이 행복했다’고 말하는데, 인간이 누군가를 도울 때 인간으로서 진정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