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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도 세월호 참사 추모 물결...100주년 기념행사 연기, 축소

on 2014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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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우리대학 캠퍼스에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시행 예정이던 각종 행사들을 무기 연기하거나 취소,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대학은 먼저 4월 21일부터 정문 전광판과 주요도로 현수막 전광판, 학교 대표 홈페이지 및 SNS에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게시물을 일제히 게시했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정문 전광판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4월 25일에는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생존기원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다. 황하철 교목부처장 신부의 주례로 집전된 이날 미사에는 홍철 총장을 비롯해 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기도를 바쳤다. 이날 총학생회는 학생회관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으며 홍철 총장을 비롯해 학생, 교직원, 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합동분향소는 하양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분향할 수 있도록 주말과 휴일에도 문을 열어놓고 4월 마지막 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회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추모객들이 남긴 애도의 메시지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시행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각종 기념행사도 대폭 조정됐다. 우선 4월 26일 시행 예정이던 '개교 100주년 기념 대음악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초청 대상자에게 이를 알리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4월 21일에 시행된 '부활 맞이 안녕하세요 캠페인'도 특별 이벤트를 생략하고 부활 계란만 나누는 방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한창 예선 경기가 진행 중이던 '개교 100주년 기념 총장배 풋살대회'도 중단됐다. 학생복지팀은 세월호 사고가 수습된 후 2학기에 풋살대회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29일 시행 예정이던 대가대 둘레길 탐방행사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식 전야제 성격으로 5월 13일 개최 예정이던 발전기금 모금행사도 미뤄진다. 이 행사는 향후 우리대학 100년사 발간 기념회와 통합해 보다 간소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총학생회도 5월 중순 개최 예정이던 축제를 가을로 연기하고, 실종자 수색에 따른 구호비용과 피해자 가족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5월 15일에 열리는 개교 100주년 기념식 행사도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 기념식과 축제 한마당을 대운동장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전이냐시오관 대강당에서 기념미사와 기념식만 간소하고 엄숙하게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함께 열리기로 계획되어 있던 패션쇼나 단과대학 및 학과별 홈커밍데이 역시 규모를 축소하거나 무기 연기하는 방안을 해당 부서와 학과에서 검토 중이다.

 

홍철 총장은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회적 아픔과 슬픔에 함께 동참하는 것이라 의견을 모으고 금번 개교 100주년 기념식 & 축제한마당 행사를 간소화하고 경건하게 진행키로 했다"며 "세월호로 인해 많은 슬픔을 겪고 있는 분들을 기억하면서 행사 진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