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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문학부, 태국에서 한국어 열풍 일으켜

on 2014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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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한국어문학부가 겨울방학 기간 실시한 한국어교육 실습 인턴십 프로그램이 태국에서 한국어 열풍을 일으켰다.

 

프로그램이 진행됐던 태국의 학교는 실습 이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학생이 7배나 늘었고, 한국어 교육에 큰 도움이 됐다며 최근 우리대학 한국어문학부에 감사장을 보내왔다.   

 

 

한국어문학부는 재학생들의 글로벌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 1월 25일까지 태국 북동부지역 나콤파놈시의 레누나콘윗타야누쿨(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교육 실습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한국어 교사를 꿈꾸는 재학생들이 한국어 교육방안을 모색하고 현지 교육현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교육 실습에 따른 강의 참관 2회, 모의수업 1회, 강의 시연 2회, 한국어교실 지원, 한국어 및 한국문화 캠프 개최, 한국어 봉사활동, 담임제 및 교과목 교사 활동, 문화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어교실은 2013년 현재 태국에서 한국어를 채택한 71개 중·고등학교에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이 학교는 은행으로 쓰던 교실을 한국어교실로 제공했고, 우리대학은 교실 공사비용, 책걸상 50조, 철재 책장 4개, 빔프로젝터 1대와 기자재, 도서 100여 권, 한국어낱말카드 1세트(15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한국어교실 개소식에 태국 주한대사관 관계자와 지역의 행정기관 대표가 참석하는 등 지역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한국어문학부(한국어교육전공 및 복수전공) 학생 21명은 이곳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강의 시안을 바탕으로 한국어를 가르쳤다. 또 태국인 교사와 함께 담임을 맡아 학생 생활지도를 하고, 특별활동시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쳤다.

 

1박2일 일정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 캠프도 열어 한국문화를 널리 알렸다. 이 학교뿐 아니라 태국 북동부 지역 8개 중고교에서 300명이 넘는 학생이 참가해 한국노래와 한국음식을 즐겼다. 이 지역의 국회의원과 교육청장까지 참석할 정도로 현지의 관심은 뜨거웠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인근 초등학교도 방문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문화를 홍보했고, 태국어를 배우고 태국 음식과 문화도 체험했다. 

 

우리대학의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자 레누나콘윗타야누쿨 학교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수강하던 학생이 200여명에서 1천500여명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한국어문학부에 지난 12일 감사장을 보내왔다. 또 한국어교육전공 주임 남경란 교수에게 공로상을 보냈다.  

 

남 교수는 “태국 중고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동기 부여가 높아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한국 유학의 꿈을 꾸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한국어 교사를 꿈꾸는 한국어문학부 학생들도 많은 것을 얻었다. 3학년 박수아 학생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적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한국어 교육현장을 체험하며 한국어 교사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