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전공 김내경 학생(10학번)이 한국교육미술협회·학회가 주관하는 '제28회 대한민국신조형미술대전'에서 서양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학생은 국보 제95호 청자칠보투각향로(靑磁七寶透刻香爐)를 유화로 표현한 '響(향)'을 출품해,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색과 형태를 완벽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이번 수상 작품은 연기가 빠져나가는 향로 뚜껑, 향로 몸체의 세 겹 연꽃, 받침을 떠받치고 있는 토끼 등 많은 장식을 세밀하게 그려 마치 사진을 연상케 한다. 2년 전부터 도자기 그리기에 심취해 평소 도자기 그림을 자주 기른 김내경 학생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현대적인 것보다 옛 것에서 더 큰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어 도자기를 그린다는 김내경 학생. 화려하고 새 것을 찾는 현대의 기준에 아쉬움이 많아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옛 것을 찾아내 그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학생은 "작품의 제목이 '울리다'는 뜻인데, 도자기의 아름다움이 널리 울려 퍼져서 많은 사람들과 그 아름다움을 공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내경 학생뿐만 아니라 이번 미술대전에서 우리대학 회화전공의 많은 학생들이 수상해 실력을 입증했다. 금혜수 학생(09학번)이 우수상, 이현지(10학번), 장경진 학생(10학번)이 각각 평론가상을 받았고, 손지현 학생(10학번) 등 4명이 특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