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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역사·박물관은 10월 6일부터 12월 21일까지 소장품 특별기획전 ‘거울 문양에 담은 염원, 청동거울(銅鏡)전’을 1층 특별전시실에서 진행한다.
개교 102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170여점의 다양한 청동거울을 볼 수 있다.
청동거울은 유리거울이 보급되기 이전에 널리 사용된 청동제 거울이다. 거울 뒷면에는 갖가지 무늬, 글자, 길상어(吉祥語)를 새겨두어 금속 공예나 기술, 금석문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exibition2(1).jpg](http://newsletter.cu.ac.kr/upload/600/thumb_exibition2(1).jpg)
이번 전시품들의 뒷면에 새겨진 문양은 용, 학, 꽃, 봉황, 넝쿨, 물고기, 십장생, 별, 구름 등 다양하다. 특히 용무늬 거울(쌍룡문경)이 눈길을 끈다. 용은 지배자를 뜻하며 절대자의 권위를 나타낸다. 쌍룡이 서로 꼬리를 무는 형태로 새겨졌고, 용의 몸통이 구부러진 곳과 꼬리 쪽에는 구름무늬가 양각돼 있다. 청동거울의 크기는 지름이 20㎝가 넘는 것부터 10㎝ 미만의 소형까지 여러 종류이다. 손잡이가 달린 거울도 있다.
박주 역사·박물관장(역사교육전공 교수)은 “이번 전시회는 청동거울의 기원과 변천, 쓰임새를 알아보고 새겨진 문양의 상징성을 토대로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